미 정부, 감시 프로그램 비밀 법원 판결 은폐

원제: The US government is hiding secret court ruling about how it spies on Americans

왜 중요한가

FISA 702조는 미국 최대 규모 감시 프로그램으로, 판결 은폐는 의회 감독 기능과 미국인 프라이버시 보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론 와이든과 애덤 시프가 2026년 10월 26일, Trump 행정부가 FISA 702조 감시 프로그램 재승인을 압박하면서 외국정보감시법원(FISC)의 비밀 판결을 의회에 불법으로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판결의 공개 법정 기한은 9월 13일에 이미 종료됐다.

외국정보감시법원(FISC)은 올해 3월, 연방 요원들이 영장 없이 미국인의 통신 내용을 열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FISA 702조에 대해 향후 1년간의 감시를 승인했다. 그러나 법원은 승인과 동시에, 정보 분석관들이 필요한 승인·서면 사유·기록 절차 없이 미국인 메시지를 수집 데이터에서 추출할 수 있게 해주는 검색 필터에 이의를 제기했다.

문제는 이 판결 내용이 아직도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행정부 자체 문서에 따르면 이 같은 판결은 '발행 후 180일 이내' 검토 후 공개해야 한다. 그 기한은 9월 13일에 만료됐다. 702조 자체는 의회가 갱신에 실패하면서 6월에 효력이 소멸됐지만, 3월 법원 승인에 따라 감시는 계속되고 있다.

와이든 상원 정보위원회 최장수 위원과 하원 정보위원회 전 위원장 시프는 DNI(국가정보국장) 제이 클레이턴과 법무장관 토드 블랑슈에게 서한을 보내, 11월 6일까지 지연 경위와 담당 책임자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두 의원은 WIRED에 단독으로 제공한 서한에서 "이 단순한 법적 지시조차 따르지 않는다면 행정부가 702조의 다른 법적 제한을 준수할 것이라고 의회나 미국 국민이 신뢰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4월에는 공화당의 톰 코튼, 민주당의 마크 워너 정보위원회 위원장단이 15일 내 판결 공개를 촉구했고, 7월 블랑슈 장관은 서면으로 180일 기한 내 기밀 해제를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전직 DNI 툴시 개바드와 후임 빌 펄트는 응답 자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Demand Progress 등 시민자유·정부책임 단체 22곳도 의회 지도부에 판결 공개 전 702조 재승인 거부를 촉구했다.

출처

wired.com — 원문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