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시계 설정 위해 내비게이션 시스템 탈옥

원제: Jailbreaking my car's navigation system just so I can change the time

왜 중요한가

자동차 헤드유닛의 불합리한 DRM 설계가 기본 기능 접근을 막는 사례로, 차량 소프트웨어 수리권 논의에 실질적 사례를 제공한다.

한 개발자가 2014년형 Renault Latitude의 내비게이션 시스템(TomTom Carminat LIVE)에서 SD 카드 없이는 시계 설정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Linux 2.6.28 기반 펌웨어를 역공학 분석해 시스템을 탈옥하는 과정을 2026년 11월 블로그에 공개했다.

에스토니아의 한 개발자가 썸머타임 종료로 차량 시계가 1시간 틀어지자 설정 변경을 시도했다가 황당한 사실을 마주쳤다. 2014년식 Renault Latitude에 탑재된 TomTom Carminat LIVE 헤드유닛은 내비게이션 SD 카드가 삽입되어 있지 않으면 시계 설정 메뉴 자체에 접근할 수 없는 구조였다.

해당 유닛은 Samsung S5P6440 SoC 위에서 TomTom의 커스텀 Linux 2.6.28.10 OS를 구동한다. 역공학 분석 결과, 설정 앱으로 진입하는 메뉴 정의 자체가 SD 카드에 저장되어 있어 카드 없이는 시스템이 해당 메뉴의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DRM이었다. 시스템은 SD 카드 고유 식별자인 CID를 검증하고, 해당 CID 기반으로 서명된 파일만 허용해 범용 SD 카드에 파일을 복사하는 우회 방법도 차단되어 있었다.

개발자는 GitHub에 공개된 선행 역공학 연구를 참고해 펌웨어 업데이트 파일을 확보했다. 압축을 풀자 ext3 파일시스템으로 구성된 루트 파일시스템이 담긴 ttsystem 파일이 나왔고, 이를 분석해 결국 탈옥에 성공했다. 차량 구매 당시 전 소유자가 "SD 카드 없이는 시계를 바꿀 수 없다"고 경고했지만 믿지 않았다가 실제로 확인한 셈이다.

출처

blog.nns.ee — 원문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