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집이 스마트홈 대시보드로
원제: I hired an illustrator to draw my house. Now it's my Home Assistant dashboard
왜 중요한가
Home Assistant 생태계에서 UI/UX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시도가 늘며 스마트홈 대중화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개발자 Anton Frolov는 2026년 10월,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를 고용해 자신의 집을 손으로 그린 그림을 Home Assistant 대시보드로 만들었다. 벽난로 깜빡임, 정원 조명 점등 상태 등 실시간 스마트홈 데이터가 실제 집을 닮은 삽화 위에 반영된다. 가족 전체가 거부감 없이 사용하는 UI를 목표로 약 1년간 개발한 결과물이다.
Frolov는 지난 1년간 오픈소스 스마트홈 플랫폼 Home Assistant로 집 자동화를 구축해 왔다. 외출 시 에어컨 자동 차단, 날씨 데이터 기반 스프링클러 가동 시간 조절 등 대부분의 기능을 자동화했지만, 정원 조명만큼은 앱을 통한 수동 제어가 필요했다. 타이머가 만료되기 전 조명이 깜빡이며 연장 신호를 보내는 구조인데, 문제는 가족 중 아무도 기존 Home Assistant 앱이나 대시보드를 쓰려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가 택한 해결책은 '플로어 플랜' 형식의 대시보드였다. 실제 집 구조를 반영한 인터랙티브 지도 위에 스마트홈 상태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3D 모델 기반 대시보드와 픽셀 아트 스타일을 검토한 끝에, 지인 추천으로 환경 일러스트 전문 작가를 섭외했다. 픽셀 아트는 자연스럽게 포기했다. 이미 공간 묘사에 능한 작가의 스타일이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의뢰 패키지에는 가구 위치를 직접 표기한 건축 평면도, 각 방의 실제 사진, 스타일 레퍼런스 이미지, 다른 대시보드 예시, 그리고 기술 요구사항을 담은 간략한 스펙 문서가 포함됐다. 대시보드 용도라는 점을 작가가 정확히 이해하도록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인기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는 수개월 전부터 예약이 마감되고, 작업 기간도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린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