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로 '슬롭 지하드' 확산

원제: Gen AI Tools Are Now Being Used to Push ‘Slop Jihad’

왜 중요한가

생성AI가 테러 선전의 제작 비용과 진입 장벽을 낮춰, 콘텐츠 모더레이션과 급진화 방지 정책에 새로운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ISD(전략대화연구소)가 2026년 9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ISIS·알카에다 지지자들이 생성AI 도구를 활용해 테러 선전물을 SpongeBob 등 애니메이션·밈 형식으로 재가공한 '슬롭 지하드' 콘텐츠를 TikTok에서 확산시키고 있으며, UN 연계 단체 Tech Against Terrorism도 동일 트렌드를 별도 보고서에서 경고했다.

ISD가 WIRED에 단독 제공한 보고서는 '슬롭 지하드(Slop Jihad)'라는 신조어를 정의하며, 이슬람 극단주의 지지자들이 생성AI로 제작한 팬에디트·만화·밈을 통해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급진화를 시도하는 현상을 분석했다. 대표 사례로는 ISIS가 10년 이상 전에 공개한 익사 처형 영상을 SpongeBob SquarePants 스타일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한 TikTok 동영상이 꼽혔다. 또한 한 TikTok 계정은 ISIS 공식 주간지 '알나바(al-Naba)'를 매주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해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UN 연계 대테러 기구 Tech Against Terrorism의 Adam Hadley 사무총장은 "AI로 생성된 고도로 양식화된 콘텐츠가 폭력적 이슬람 극단주의 자료를 젊은 층에게 더 접근하기 쉽게 만들고, 기존 테러 브랜딩의 가시성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고리즘 추천이 오락적 형식의 콘텐츠 소비를 통해 더 노골적인 선전물로 사용자를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ISD의 무스타파 아야드(Moustafa Ayad) 연구위원장은 "이 트렌드는 아직 정점에 달하지 않았으며 계속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은 2024년에도 ISIS 연계 뉴스 프로그램 'News Harvest'가 AI 생성 앵커를 도입해 선전 영상을 신속·저비용으로 제작하는 등 생성AI를 다양하게 활용해왔다. 한편 전통적 지지층 일부에서는 '슬롭 지하드' 제작자가 진정한 신봉자가 아니라며 반감을 표출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출처

wired.com — 원문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