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AI 데이터센터와 기후목표 충돌

원제: Europe Wants Data Centers. Its Climate Goals Are Getting in the Way

왜 중요한가

유럽의 AI 인프라 경쟁력 확보와 탄소 감축 의무 간 구조적 충돌이 정책 방향을 가르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규모를 2배, AI 컴퓨팅 용량을 4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2023년 제정된 에너지효율법의 폐열 재활용 의무 조항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가로막으면서 정부가 해당 규정을 사실상 철회하기로 했다. Stack Infrastructure는 헤센주 30억 달러 규모 시설 건설을 취소했다.

독일은 미국 AI 의존도를 줄이고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데이터센터 대규모 확충을 추진했다. 그러나 2023년 통과된 에너지효율법(Energy Efficiency Act)이 발목을 잡았다. 이 법은 신규 데이터센터가 서버 장비에서 발생하는 폐열 일부를 인근 지역난방 시스템 등에 재활용하도록 의무화했다.

데이터센터 업계는 폐열을 받아줄 수용처가 없는 지역에서는 이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반발했다. 독일데이터센터협회는 초안을 '데이터센터 금지법'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컨설팅사 Cundall의 Barbara Smitten은 "그들이 준수해야 할 사항 중 일부는 통제 범위 밖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독일 연방정부는 규정 시행 한 달 전인 6월, 의무 재활용 조항을 후퇴시켰다. 개정안은 폐열 재활용을 의무가 아닌 '가능성 검토' 수준으로 낮췄으며 곧 의회 비준을 앞두고 있다. 전 경제에너지부 고위 관료 Patrick Graichen은 "깨끗한 열이 필요하고, 데이터센터는 그 원천"이라며 정부가 기후 목표를 AI 열풍에 희생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문제는 독일만의 현상이 아니다. EU 회원국 전체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55% 감축을 약속한 상황에서, AI 인프라 확충과 기후 공약 사이에서 같은 딜레마를 겪고 있다. 지난 18개월간 독일에서는 Stack Infrastructure의 헤센주 30억 달러 시설, 국영기업 Komm.ONE의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프로젝트 등 다수의 데이터센터 개발이 무산됐다.

출처

wired.com — 원문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