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이사회, 메신저 스캔 규정 신속 처리 강행

원제: EU Council forces Chat Control via fast-track

왜 중요한가

EU 디지털 통신 프라이버시 규제의 향방이 결정되는 핵심 절차로, 메신저·VoIP 서비스 전반의 법적 환경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EU 이사회는 2026년 7월 3일, 2025년 4월 3일에 만료된 메신저 자발적 모니터링 임시 규정(Chat Control 1.0)을 서면 절차를 통해 사실상 재활성화하는 새 규정안을 신속 처리(fast-track) 방식으로 채택했다. EU 의회는 여름 휴회를 앞두고 사전 협의 없이 이 결정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U 이사회(각료이사회)는 암호화 통신의 의심 없는 의무 스캔을 골자로 하는 Chat Control 2.0 협상이 EU 의회의 지속적인 반대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미 만료된 임시 규정을 우회하는 법적 수단을 동원했다.

배경을 보면, 2020년 말부터 메신저 앱·웹메일·VoIP 등 번호 독립 통신 서비스는 유럽 E-Privacy 지침의 엄격한 규정 적용을 받아 콘텐츠 및 트래픽 데이터의 무단 열람이 금지되었다. 이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기 위해 2021년 임시 규정(Chat Control 1.0)이 마련되어, 기술 기업들이 AI 및 해시 매칭을 활용해 아동 성착취 물(CSAM)이나 그루밍 패턴을 자발적으로 탐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 규정은 2025년 4월 3일 이사회와 의회가 연장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만료되었다.

이사회는 만료된 규정을 형식상 연장할 수 없기 때문에, 내용은 사실상 동일하지만 형식만 다른 신규 입법안을 제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사회는 자발적 탐지 조치가 피해 아동을 조기에 식별하고 불법 영상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필수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이 절차가 민주적 통제 기관을 우회하고 의회를 기습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하고 있다. 의회가 여름 휴회에 들어가기 직전에 해당 안건을 추진함으로써 의회 심의를 사실상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출처

heise.de — 원문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