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살아있는 쥐 뇌에 약물 주입
원제: An AI Agent Injected Drugs Into a Live Mouse’s Brain
왜 중요한가
AI 에이전트가 물리적 실험을 직접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하면서, 실험실 연구의 자동화 속도와 안전 기준 논의가 동시에 가속될 전망이다.
2026년 10월, 샌프란시스코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Exin Therapeutics의 CEO 가브리엘 오카냐 산테로가 AI 에이전트를 이용해 살아있는 쥐의 뇌에 유전자 치료제를 주입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에이전트는 19개 치료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고, 주사 좌표와 속도·용량 등 모든 파라미터를 직접 제어했다.
Exin Therapeutics는 뇌전증과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AI로 뇌 활동을 분석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실험에서 연구팀은 AI 에이전트를 맞춤 제작된 수술 장치에 연결했다. 장치는 쥐를 고정하는 전동 기기와 카메라로 구성됐으며, 에이전트가 주사 바늘 이동과 약물 투여를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험 절차는 다음과 같다. 수의사가 먼저 쥐의 두개골을 여는 개두술(craniotomy)을 수행하고, 이후 AI 에이전트가 스프레드시트에서 19개 치료 옵션 중 유전자 치료제를 선택한 뒤 뇌 영역과 주사 좌표를 결정해 로봇 팔과 주입기를 조작했다.
주목할 점은 모델 선택 과정이다. 처음에는 Anthropic의 Claude Opus 5.5를 사용했으나, 이 모델은 바늘을 뇌에 삽입하는 단계에서 스스로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산테로는 "뭔가 내 출력이 이것을 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는 에이전트의 반응을 그대로 전했다. 팀은 결국 Claude Sonnet 5로 전환했고, 이 모델은 절차를 끝까지 진행했다.
산테로는 AI 모델이 주로 발표된 논문 데이터로 학습되기 때문에, 실패한 실험이나 현장에서의 즉흥적 판단 같은 정보가 누락된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를 실제 실험실 장비와 연동하면 모델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Anthropic은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