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UN 사이버범죄협약 서명 논란

원제: A Surveillance Treaty in Disguise: Canada Signs UN Cybercrime Convention

왜 중요한가

민주주의 진영 주요국들이 불참한 UN 사이버범죄협약에 캐나다가 합류하면서, 국가 감시 권한 확대와 인권 침해 가능성을 둘러싼 국제 논의가 재점화될 전망이다.

캐나다 정부는 2026년 7월 중순, UN 사이버범죄협약에 조용히 서명했다. Anita Anand, Gary Anandasangaree, Sean Fraser 장관은 아동 보호 조항과 인권 보호 조항을 강조했으나, 이 협약은 본래 2017년 러시아가 주도한 조약으로 캐나다가 약 9개월 전 하노이 서명식에 불참한 바 있다.

이 협약은 표면상 사이버범죄 조약으로 소개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경을 초월한 광범위한 감시 및 전자 증거 공유 협정에 가깝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협약의 절차적 권한은 모든 형사 범죄의 전자 증거에 적용되며, 국제 협력 의무는 자국법상 4년 이상 징역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 전반으로 확장된다.

협약은 2017년 러시아가 유럽평의회의 부다페스트 협약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한 이니셔티브에서 출발했다. 2019년 UN 총회에서 협상 개시 결의가 채택될 당시 캐나다, 미국, EU는 반대표를 던지며 국가 감시 권한 확대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민주주의 진영은 협상에 참여해 언론·표현 범죄 등 권위주의 진영이 요구한 조항들을 최종 문안에서 배제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협약은 2024년 12월 컨센서스로 채택됐다.

그러나 캐나다는 지난해 10월 하노이 서명식에 불참했다. 당시 불참국에는 미국, 일본,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등이 포함됐다. 반면 서명국에는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벨라루스 등 권위주의 국가들과 함께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EU가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 인권 단체 20여 곳과 전문가들은 정부에 협약 거부를 촉구했으나, 정부는 무엇이 바뀌었는지 구체적인 설명 없이 서명을 결정했다. 서명은 비준과 달리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지만, 비준 절차로 나아갈 경우 감시 권한 확대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출처

michaelgeist.ca — 원문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