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2대, 시속 250km 충돌…이게 왜 좋은 소식?
원제: 2 Driverless Cars Crashed Going 155 mph. That Could Be a Good Thing
왜 중요한가
고속 레이싱 환경에서의 실패 데이터는 실도로 자율주행 안전 기술 개선에 직접 활용될 수 있다.
2026년 10월 1일, 이탈리아 이몰라 서킷에서 열린 Abu Dhabi Autonomous Racing League(A2RL) 결승전에서 자율주행 레이스카 2대가 시속 155마일(약 250km)로 달리다 충돌했다. 5대 중 완주한 차는 2대뿐이었으며, 사상자는 없었다.
이탈리아 이몰라의 Autodromo Internazionale Enzo e Dino Ferrari에서 열린 A2RL 결승전은 충격적인 장면으로 끝났다. PoliMove가 제작한 자율주행차가 코너 감속 중이던 Unimore 차량을 추돌한 것이다. 사고 지점은 'Rivazza'로 불리는 서킷 마지막 코너 구간이다. F1 챔피언들도 고전하는 난코스다.
결승에는 5대가 출전했지만 완주에 성공한 팀은 UAE의 Kinetiz(1위)와 독일의 Constructor Racing(2위) 뿐이었다. PoliMove는 3위로 기록됐으나 차체 손상으로 시상대에는 예비 차량이 올랐다. 2연승을 노리던 TUM은 포메이션 랩 중 브레이크 결함이 발생해 기권했다.
참가 팀들은 경기 전 단 9일간의 실차 테스트 기회를 가졌고, 그나마도 우박과 빗속에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A2RL이 Abu Dhabi의 Yas Marina Circuit을 벗어나 처음 개최한 해외 원정 경기이기도 했다.
A2RL을 창설한 Aspire의 엔지니어링 디렉터 Nicola Palarchi는 난이도 높은 트랙 선택 이유에 대해 "쉬운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우리는 진짜 중요한 곳에서 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레이싱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인간 탑승자 없이 고속 상황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의 인지·예측·제어 한계를 시험하는 연구 플랫폼이라고 주최 측은 강조했다. 충돌 원인 중 하나로는 트랙이 급격히 낮아지는 구간에서 센서의 시야가 차단되는 문제가 지목됐다. A2RL의 스포팅 책임자 Alexander Winkler는 경기 전 "차량이 특정 지점에서 시야를 잃게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