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냉전 비밀위성 URSALA·RAQUEL·FARRAH 기밀해제
원제: The top secret URSALA, RAQUEL, and FARRAH satellites (2025)
왜 중요한가
냉전기 우주 기반 전자정보 수집의 실체가 드러남으로써 현대 군사위성 프로그램의 역사적 계보를 파악할 수 있다.
미 국가정찰국(NRO)이 1963년부터 40여 년간 운용한 극비 전자정보(ELINT) 수집 소형위성 프로그램의 기밀이 최근 2개월 내 공개됐다. URSALA, RAQUEL, FARRAH, GLORIA, CARRIE 등 코드명을 가진 위성들은 여행용 대형 가방 크기로, 레이더 및 전자 신호를 수집해 지상에 전송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1963년 미 공군은 대형 위성 측면에 소형 위성을 부착해 발사하는 '히치하이커' 방식을 최초 도입했다. 제조사인 Lockheed Missiles and Space Company는 이를 Program 11(P-11)로 명명했고, 이후 P-770B, Program 989 등으로 재지정됐다.
이 위성들은 여행용 대형 가방 크기에 다수의 안테나를 장착하고 고속 자전하며 지상의 레이더·전자 신호를 수집했다. 수집된 신호는 대부분 기록 후 지상국으로 전송됐고, 일부는 실시간 재전송되기도 했다.
1970년대 들어 NRO는 프로그램을 표준화하고 육·해·공군 전술부대를 지원하는 실전 임무로 전환했다. 정보 수혜 대상이 국가 최고위 지도부에서 현장 전투부대로 확대된 것이다. 같은 시기 HEXAGON 대형 사진정찰위성 20기(1971~1986년, 캘리포니아 발사, 1기 실패)의 측면에 Program 989 소형위성이 탑재돼 함께 궤도에 올려졌다.
정보기관은 1970년대부터 저궤도 위성의 레이더 신호 수집 및 위치추적 임무를 'Mission 7300'으로 분류했다. URSALA, RAQUEL, FARRAH 등 구체적인 위성 명칭과 일부 우주왕복선 비밀 탑재체 정보가 최근 2개월 이내에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프로그램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약 40년간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