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A 암호화, 인수분해 없이 돌파하는 새 공격법 등장
원제: There's a new way to break RSA that's faster than anything we've seen before
왜 중요한가
인수분해 불필요한 RSA 공격법 등장은 현행 PKI 체계와 디지털 서명 신뢰 기반 전체를 재점검하게 만드는 분기점이다.
2026년 9월 24일, UC샌디에이고 Nadia Heninger 교수 연구팀이 인수분해 없이 RSA 서명을 위조하는 새로운 공격 기법을 공개했다. 1024비트 RSA는 학술 CPU 클러스터로 수개월 만에 돌파 가능하며, 2048비트·4096비트의 보안 수준도 각각 2의 90승·2의 119승으로 떨어져 국제 표준 요건인 128비트를 밑돈다.
수십 년간 RSA 보안의 핵심 전제는 단순했다. '큰 정수를 인수분해하지 않으면 RSA를 깰 수 없다.' Heninger 연구팀은 이 전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서명 위조(signature forgery)' 공격을 발표했다.
이 기법은 먼저 개인 키를 구하지 않고도 유효한 RSA 디지털 서명을 만들어낼 수 있다. 1024비트 키에 대한 공격은 학술 CPU 클러스터로 수개월이면 완료됐다. 기존 인수분해 방식으로 같은 키를 깨려면 NSA나 대형 기술 기업 수준의 자원, 즉 단일 키당 수천만 달러의 연산 비용이 필요했던 것과 비교하면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NSA·NIST·EU 사이버보안기관(ENISA)은 최소 128비트의 보안 강도를 요구한다. 그러나 이 공격은 1024비트 RSA를 2의 65승, 2048비트를 2의 90승, 4096비트를 2의 119승 수준으로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코딩을 수작업으로 진행했고 AI나 GPU를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 Heninger는 이 도구들을 투입하면 보안 수준이 '거의 확실히' 더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장의 위협 범위는 한정적이다. 이 공격은 블라인드 서명(blind-signature) 구현에서만 작동하며,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PKCS 및 PSS 패딩 방식의 RSA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암호학 전문가이자 Allurity 혁신 총괄 Karsten Nohl은 "동료 검토를 통과한다면 개념적으로 진정한 돌파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