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채용봇 vs AI지원봇, 서로 면접 진행

원제: The Logical End Point of AI Job Interviews Is Two Bots Talking to Each Other

왜 중요한가

AI 채용봇과 AI 지원봇이 서로 면접을 진행하는 사례는 채용 과정의 자동화가 초래하는 구조적 공허함과 AI 남용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미국 IT기업 Apex Systems의 AI 채용봇 'Riley'가 구직자 Christopher의 ChatGPT와 10분간 자동 면접을 진행했다. 700개 기업에 지원했으나 대부분 응답이 없었던 Christopher가 5번째 Riley 연락에서 AI로 대응한 사례를, WIRED가 2026년 9월 2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 계약직 종사자 Christopher는 DOGE 시대 이후 일감이 줄어 지난 6개월간 약 700개 기업에 입사 지원했지만 대부분 응답을 받지 못했다. IT기업 Apex Systems의 AI 채용봇 'Riley'는 그에게 총 5차례 연락을 취해 면접을 진행했으나, 매번 '조건에 부합하면 담당자가 연락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실제 인간 채용 담당자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5번째 Riley의 연락을 받자 Christopher는 자신의 배경 정보를 몇 문장으로 정리해 ChatGPT Voice에 입력하고, AI가 '본인' 역할을 하도록 설정했다. Riley가 전화를 걸자 그는 두 기기를 나란히 놓았고, 두 봇은 10분간 대화를 이어갔다. Riley는 ChatGPT에게 "대화가 즐거웠다"고 했고, ChatGPT는 "절차가 명확했다"고 답했다. 시작일 조율 과정에서는 '표준 온보딩 및 신원 조회' 관련 내용을 반복하는 순환 대화에 빠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도 채용 담당자의 연락은 없었다.

Christopher는 이 상황을 '슬롭 플라이휠(slop flywheel)'이라고 표현하며, 한 합성 페르소나가 다른 합성 페르소나에게 무의미한 데이터를 전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Apex Systems는 WIRED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채용 플랫폼 Greenhouse의 음성 AI 책임자 Ophir Samson은 음성 AI가 억양이나 추임새 처리, 말 끊김 방지 등 인간에게는 자연스러운 행동을 구현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엔지니어링 문제'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서 홍수에 압도된 채용 담당자들이 음성 AI 도구 도입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출처

wired.com — 원문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