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는 민주주의를 위협한다:역사학자 경고
원제: Silicon Valley misreads science fiction and undermines democracy
왜 중요한가
민주주의 제도와 빅테크 권력 간의 충돌이 심화되는 가운데, 인문학적 시각에서 테크 산업의 정치적 역할을 재조명하는 논의가 주목받고 있다.
하버드대 역사학자이자 퓰리처상 수상자인 Jill Lepore는 2026년 출간 예정인 저서 『The Rise and Fall of the Artificial State』에서, 테크 기업들이 민주주의 정부 기능을 점진적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TechCrunch의 Equity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Lepore는 새 저서에서 '인공 국가(artificial state)'의 개념을 추적한다. 그녀가 정의하는 인공 국가란, 미국과 전 세계에서 자유민주주의 국민국가를 대체하고 있는 구조를 뜻한다. 그녀는 "알고리즘, 기업, 기계에 의한 지배라는 형태의 전제와 신비화로의 회귀"라고 이 현상을 규정했다.
Lepore 자신은 기술 자체에 반대하는 입장이 아님을 강조했다. 배우자가 컴퓨터 과학자이며 현재 진행 중인 지적 혁명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의 문제 의식은 "누구의 동의도 없이 민간 기업이 국가 기능을 점진적으로 대체해온 방식"에 있다.
그녀는 Elon Musk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리더들이 SF 소설과 만화를 잘못 읽고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Musk에 대해서는 "그가 좋아하는 소재들이 실제로는 그의 정치적 신념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반박한다"고 말했다. 또한 X(구 X)를 '디지털 타운홀'로 부르는 것은 "터무니없다(bananas)"고 표현하며, Apple의 유명한 '1984' Macintosh 광고와 현재의 데이터센터 반발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서는 수 세기에 걸친 기술관료주의적 철학을 검토하며, 인공 국가가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관념도 SF를 통해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