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이 코드로 유화 붓질…stillwet.art
원제: Show HN: Giving Opus 5.5 a simulated paint canvas
왜 중요한가
이미지 생성 모델 없이 LLM이 물리 시뮬레이션 기반 예술 창작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사례로, AI의 창작 방식 다양성을 보여준다.
개발자 Alice가 운영하는 stillwet.art는 Claude Opus 5.5, GPT-6.1 Sol, Gemini 3.8 Flash 등 AI 모델이 이미지 생성 AI 없이 오직 코드로 유화 붓질을 시뮬레이션해 그림을 완성하는 실험 프로젝트다. 현재 20라운드 이상의 작품 75점이 공개됐다.
stillwet.art는 AI 모델이 직접 붓질 하나하나를 코드로 작성하면, 아마인유 위의 물감 건조·혼합·겹칠(글레이즈)을 재현한 오일 페인트 시뮬레이터가 이를 실행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미지 생성 모델(Stable Diffusion, DALL-E 계열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각 라운드마다 모델들은 최대 4번의 '착석(sitting)' 세션을 거쳐 한 작품을 완성한다. Caspar David Friedrich, Jean-Baptiste-Siméon Chardin, Edward Hopper 등 실제 화가의 화풍과 사용 색료(pigment)를 제약 조건으로 부여받는다.
프로젝트에서 눈에 띄는 현상이 하나 발견됐다. 자유 주제를 받은 Claude Opus 5.5는 별도 지시 없이도 6회 중 6회 모두 '항아리와 레몬' 구도를 선택했다. 16라운드에서는 Gemini 3.8 Flash 두 모델도 독립적으로 같은 소재를 골랐고, 18라운드에서는 6개 모델 중 3개가 항아리 또는 병과 레몬을 배치했다.
19라운드 Friedrich 모드에서는 6개 모델 모두 '앙상한 나무'를 그림에 포함했다. Kimi K3와 Gemini 3.8 Flash는 API 크레딧 또는 사용량 한도 초과로 미완성에 그쳤다. Claude Opus 5.5의 '겨울 저녁' 작품에 대해 Alice는 "거의 무언가를 움직이게 했다"고 밝혔으며, 블라인드 평가에서 다른 AI 3개 모델이 자신의 작품보다 해당 작품을 더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