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해커, 미네소타 수도 시설 30곳 이상 사이버 공격
원제: A Leaked Memo Ties Cyberattacks on Minnesota Water Utilities to Iran
왜 중요한가
이란이 민간 수도 인프라를 조직적으로 공격한 사례가 문서로 확인됨으로써, 사이버전의 민간 인프라 타격 범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수준으로 확대될 위험성이 부각됐다.
2026년 7월 30일, WIRED가 입수한 WaterISAC 내부 메모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 수도·폐수 처리 시설 30곳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사이버 공격이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네소타 퓨전 센터는 이번 공격이 CISA가 4월에 발표한 '이란 연계' 해킹 캠페인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WaterISAC(수도 정보 공유·분석 센터)가 회원사에 배포한 메모를 WIRED가 2026년 7월 30일 입수했다. 메모에 따르면 미네소타 퓨전 센터는 주내 공공 음용수 시스템에 대한 '진행 중인 악성 사이버 활동'을 경고하며, 해당 공격이 CISA가 올해 4월에 '이란 연계' 해커들의 소행으로 규정한 캠페인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두 보고서 모두 비기밀이지만 '공식 용도 한정'으로 분류됐다.
미네소타주 당국은 이번 주 초, 30개 이상의 지방 수도·폐수 처리 시스템이 침해됐으며, 일부 시설에서는 산업 제어 시스템과 수도 설비 간 원격 통신이 차단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구 약 1,700명인 Braham시에서는 해킹으로 인해 수도 시설이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됐으나, 현재까지 실제 단수 피해나 음용수 안전에 대한 위협은 확인되지 않았다.
전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 사이버 보안 연구원이자 현재 에너지부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Joe Slowik은 "핵심 인프라에서 안전·보호 파라미터의 실질적인 변조가 문서로 확인된 사례"라며 "이란으로 이런 공격 기법이 확산되고, 여러 시설에서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Slowik은 또한 동일한 산업 제어 기술을 사용하는 다른 시설에서도 추가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ISA는 이번 공격과 관련해 같은 날 새로운 보안 권고문을 발표하며, 모든 규모의 수도 시설에 PLC(프로그래머블 논리 제어장치)의 인터넷 연결 차단, 강력한 패스워드 설정, 신뢰할 수 있는 기기만 허용하는 '허용 목록' 적용을 권고했다. 이번 공격은 올해 2월 말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개시한 이후 Stryker 의료 물자 회사 마비, FBI 국장 Kash Patel 개인 이메일 침해 등 일련의 이란발 사이버 보복 공격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